운명을 믿으세요? 운명이라는 거창한 말보다, 어쩜 팔자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하겠다. 예전에는 멋지게 얘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시대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가장 아마 인생을 사는 마지막까지 그렇게 살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가끔가다가 우연 치고는 정말 확률이 너무 너무 떨어지는 일들이 생긴다거나, 아무리 해도 안되는 늪에 빠진 기분이 든다거나, 인과 관계로 설명되지 않을때, 난 이 말을 생각하게 된다. 팔자, 운명... 예전에 하도 일이 안풀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양아치같았을때, 친한 친지들은 나에게 삼재가 들어서 그런것이라 이야기 했고, 그때마다 난 인터넷을 뒤져 나의 사주를 찾아 보았다. 그것 뿐만인가! 인사동을 거닐면서 수시로 관상과 수상을 보았다. 하지만 어느누구..